올들어 증시가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강남 큰손들은 지금 어떤 투자방식을 취하고 있을까요? 이기주 기자가 이들의 재테크를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펀드로 손실을 봤던 강남 큰손들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증시가 살아나면서 이번에는 아예 직접투자에 나섰습니다. 강남지역 PB들은 고액 자산가들이 코스피지수 1300포인트가 무너지더라도 주식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스피 900포인트에서 저가 매수해 수익을 냈던 자신감을 바탕으로 1300포인트 이하를 여전히 저가매수 구간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유남현 PB/삼성증권 테헤란지점 "코스피 1250포인트에서 대형 우량주 중심의 추가매수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는 국내주식형 40%/ 해외주식형 20%/ ELS,BW등 대안상품 20%/ 유동성 20%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함께 가진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지난달 발행된 기아차의 BW는 워런트 행사가격이 6천원대로 현재 주가가 BW 행사가격보다 30% 이상 높습니다. 대우차판매의 현재 주가도 1만3천원대로 BW 행사가격 7천원대의 2배에 가깝습니다. 즉 지금이라도 상환한다면 한 달만에 원금 대비 30%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얘깁니다. 또 최근 들어 상장만 되면 두 배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는 공모주도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큰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성노 팀장/대우증권 자산관리센터 압구정 "BW와 공모주에 관심이 높은 고객들이 단기투자로 수익을 확보하는 모습입니다. 포트폴리오는 펀드,주식 40~50%/ 채권, ELS등 장기투자상품 30%/ 유동성 10~20%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수익성만 좇다가는 자칫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보수적인 투자패턴을 유지하고 있는 PB들이 아직 많다는 점도 이러한 지적을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은 두 달만에 30% 이상 급등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추가 상승에 대한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남 큰손들은 주식시장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이기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