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 확산 우려와 미국 금융불안 재발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선을 상향 돌파하는 등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4원이 상승한 1356.8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돼지독감 확산 우려로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전날보다 8.6원 상승한 135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강보합에서 상승폭을 늘려나가자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축소, 1350원선 밑에서 횡보했다.

오전내내 134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환율은 코스피지수가 미국 씨티그룹과 BoA(뱅크오브아메리카)에 대한 추가자본 확충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장중 1300선이 무너지면서 다시 1350원선을 상향돌파했다.

장중 한 때 1359원까지 올라가며 1360원선을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은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소폭 밀려 135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발 금융 악재가 다시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으면서 원화가치가 하락했다"며 "수급면에서는 월말 결제 수요가 꾸준히 나오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59p 급락한 1300.24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6.60p 폭락한 479.37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589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