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복세가 두드러진 러시아펀드에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 나왔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오대정 연구위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신용경색 완화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러시아의 안정성이 다른 신흥시장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최근 러시아 증시 급등에도 투자 매력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러시아 주가지수인 RTS지수는 작년 5월 사상 최고치인 2,487.92를 기록한 뒤 급락세로 돌아서 올해 1월 498.20까지 80%나 떨어졌으며, 이후 금융시장 안정과 유가 상승에 힘입어 24일 현재 1월 저점 대비 67% 반등한 상태다.

러시아펀드에 대한 투자 전략은 두 가지로 제시했다.

신규 투자자라면 단기급등 부담이 있어도 조정을 기다리기보다는 주식 관련 자산 비중의 1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당장 진입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주문이다.

이에 비해 기존 투자자는 주식 관련 자산의 10%를 넘지 않으면 그대로 유지하되 10% 초과시 초과분을 환매해 국내주식형펀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 연구위원은 "러시아펀드를 투자 포트폴리오내 주력자산으로 가져가긴 어렵더라도, 유가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 가능성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 펀드와 낮은 상관관계 등을 감안할 때 분산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