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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HJC(대표 안중구 · 홍석중 www.hjc-helmet.com)는 모터사이클용 헬멧분야에서 '최고 중의 최고'로 통한다. 그것도 국내가 아닌 세계시장을 통틀어서다. 2001년부터 줄곧 1위 자리를 꿰차고 있으며,세계시장 점유율은 20%가 넘는다. 북미시장 점유율은 이보다 두 배가 넘는 42% 선.헬멧 하나로 연간 1억달러에 가까운 외화를 벌어들이는 진정한 '강소기업'이다.

글로벌 불황은 ㈜홍진HJC엔 남의 일이다. 시장규모가 경기침체로 줄어든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32% 성장을 기록해 150억원의 흑자를 냈다. 최근에 열린 '2009 월드슈퍼바이크챔피언십' 1,2차 레이스에서 1위를 기록한 미국의 신예 모터바이크 선수 벤 스피스가 이 회사의 헬멧을 착용해 대대적인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부채 · 노조 · 불량품이 없고,강력한 브랜드와 세계 1위 제품이 있으며,모든 직원에게 무이자로 자금을 빌려줘 집을 갖게 한다는 뜻의 '3無 3有 기업'은 이 회사의 자랑거리다. 2005년 11월에는 워싱턴포스트 1면에 성공한 기업의 표상으로서 이 같은 특징이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올해 38주년을 맞은 이 회사의 성공 씨앗은 연구소에서 배양됐다. 매일 연구소로 출근하고 있는 홍완기 명예회장은 "1위가 되기 위해서는 남을 모방해선 안 된다"며 독자적 개발력을 강조하며 매년 매출의 약10%(약 80억원)를 연구비로 투자한다. 직원들에게는 "누구나 꼭 갖고 싶은 헬멧을 만들어보자"고 강조한다.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한 국내외 특허는 58개.최근에는 바람을 받으면 불빛이 나는 헬멧 액세서리 '윈드 라이트'를 발명해 특허 출원했다. 한국능률협회 월드베스트어워즈 금메달(1999),금탑산업훈장 · 5000만 불 수출탑(2000),한경 다산경영상(2004),한경 대한민국 기술혁신경영대상 2회 연속(2007) 등 수상 현황도 화려하다. 홍 명예회장은 타고난 '발명왕'으로도 알려져 있다. 헬멧 앞쪽에 이동식 턱 보호대를 장착한 SY-MAX 헬멧,유리에 입김이 서리는 것을 방지한 스노모빌,헬멧에 스피커 · 마이크를 부착한 채터박스는 모두 그의 아이디어 작품.개인적인 실용특허만 10개다. 1997년에는 '승용차 전용 조립식 고가도로 건설기술'로 제네바 국제발명품 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