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처럼 쫄깃하면서 단맛과 신맛이 적절히 조합된 부드러운 풍미가 혀끝을 유혹한다. 의성흑마늘을 처음 맛본 사람이라면 이게 과연 맵고 자극적인 마늘이 맞나 싶을 정도다.

의성흑마늘영농조합법인(조합장 원용덕 www.blackgarlic.co.kr)은 경북 의성군의 지역특산물인 토종 한지형 마늘만을 구입,자체 개발한 발효 · 숙성공법을 통해 가공식품으로 탈바꿈시킨다. 특허 받은 기술을 적용해 마늘 특유의 향은 제거하면서 수용성 유황화합물 'S-아릴시스틴' 등의 유효성분은 배가시켰고,인공 첨가물도 넣지 않아 안전성을 높인 것이 포인트.

덕분에 이제 의성흑마늘은 웰빙 블랙푸드의 대명사로 꼽힌다. 통흑마늘뿐만 아니라 흑마늘농축액,흑마늘환으로도 만들어져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킨다. 최근에는 셀레늄을 강화한 흑마늘도 개발해 시판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대한민국기술혁신경영대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고,경상북도 우수농산물 인증과 미 FDA의 공정 승인도 받았다.

화려하게 변신한 지역특산품은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동국대 글로비즈 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과 수출업무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의성흑마늘영농조합법인은 최근 '2009 뷰티 아시아'와 '2009 동경식품박람회' 등에 참가했다. 그 결과 지난 3월12일 싱가포르 수출을 개시했고,올초 일본바이어가 의성의 현지공장을 직접 방문해 현재 수출 성사를 앞두고 있다. 원용덕 조합장은 "앞으로 동남아시아,중국,미국,중동 등 세계 여러 나라와 수출 상담을 진행해 한국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품 주문이 많아지면서 현재 새로운 흑마늘 가공공장도 신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