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됐다. 특히 서울 강남권 재건축 오름세가 크게 주춤해졌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와 강남권 투기지역 ·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놓고 갈팡질팡하면서 주택시장의 관망세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강남권 4개구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0.15%로 지난주 0.81%보다 0.66%포인트나 떨어졌다. 특히 강동구 재건축의 경우 1.63%에서 0.34%로 주저앉았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전체 상승률도 0.14%에서 0.08%로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지난주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양천구로 0.19%로 상승했으며 서초구와 송파구가 각각 0.18% 올랐다. 강동구는 0.16%,강서구는 0.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권 등에서는 이번 주에도 하락장이 나타났다. 은평구가 0.16% 떨어진 것을 비롯 성북구도 0.14% 빠졌다.

수도권은 0.04% 오르는 데 그쳐 아파트값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용인이 0.25%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과천도 0.23% 올랐으나 지난주(0.94%)보다 상승률이 크게 줄어드는 등 이달 들어 가장 낮은 오름폭을 보였다. 신도시 가운데는 분당과 평촌이 각각 0.29%와 0.22% 올랐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