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올 1분기(국내 사업장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12.8%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이 급감한 탓이다.

기아차는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 설명회를 갖고 1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64억원 줄어든 3조5025억원,영업이익은 131억원 감소한 8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기아차 역시 수출 물량 감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로체이노베이션 쏘울 포르테 등 신차 효과로 내수 판매는 6.4% 늘었지만 수출이 20.6% 줄면서 총 판매 대수(해외 공장 생산분 제외)가 작년 동기 대비 12.6% 감소한 21만9839대에 머물렀다.

판매대수,매출,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뒷걸음질했지만 기아차는 현대차의 1분기 실적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아차는 지난 1분기 해외 시장 개척비를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50억원 더 썼다.

작년 수준(107억원)만 지출했으면 영업이익이 증가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재록 재경본부장(전무)은 "환율 효과도 봤지만 (적자에 시달리던 회사로서)일반 기업과 똑같이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노무비와 재료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덧붙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