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 하락에도 불구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거래를 마쳤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이 내린 1343.2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상승으로 전날보다 10원 하락한 1338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개장직후 1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이 -4.3%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1343.2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판매 호조에 힘입어 깜짝 흑자를 냄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반등에 성공했고, 환율은 다시 1330원대로 레벨을 낮춰 움직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740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데 비해 1조2100억원이나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이다.

오후들어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하락폭을 늘리며 2% 가까이 급락하면서 환율은 1340원대 위로 올라선뒤 약보합권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이 레벨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1300억원이 넘는 주식 순매수를 기록, 환율 시장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70p 하락한 1354.10으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6.59p 내린 507.50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132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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