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이 경기도 용인 흥덕지구 11블록에 지은 '용인 흥덕 경남아너스빌' 아파트가 오는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용인 흥덕 경남아너스빌은 2007년 1월 분양 당시 최고 265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분양가가 3.3㎡당 908만원대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됐기 때문이다.

흥덕지구 경남아너스빌은 지하 1층~지상 15층 11개동에 545가구로 이뤄졌다. 주택면적은 142~193㎡ 크기로 흥덕지구에서 공급된 아파트(타운하우스 제외) 가운데 유일하게 중대형으로만 구성됐다.

입지 여건 역시 골프코스를 조망할 수 있어 이색적이다. 단지 뒤쪽으로 태광CC의 일부 홀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7~10동의 10층 이상에서 골프코스가 잘 보인다.

아파트 평면은 총 다섯 가지 타입으로 분양됐지만 발코니 트기,옵션 제공 등으로 계약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줘 입주를 앞둔 지금은 10여개 타입으로 다양하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발코니 트기와 바닥 마감재,아트월,드레스룸 등 옵션 품목이 33가지에 달해 같은 타입이라도 실내 구성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교통 여건도 괜찮은 편이다. 경부고속도로 동수원 IC에서 자동차로 5분 정도 거리다. 오는 9월 개통될 서울~용인 간 자동차 전용도로(흥덕분기점)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까지 30분 정도면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다 신분당선 연장 복선전철(내년 개통예정)과 오리~수원 간 분당선 연장선 복선전철(2011년 개통예정) 용인 경전철 등이 연결되면 교통 여건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용인 흥덕지구는 아직 입주 초기단계여서 주변에 편의시설이 부족한 게 흠으로 꼽힌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흥덕지구에서 차로 10여분만 가면 수원과 용인,분당 등의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영통 홈플러스,그랜드백화점,갤러리아백화점 등도 가까워 불편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현재 거래는 많지 않지만 일부 웃돈이 붙어 있다. 3억9500만원에 분양된 142㎡형은 평균 5000만~6000만원 정도(옵션,발코니 확장 제외) 웃돈이 붙어 있다. 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도 나와 있다.

192㎡(분양가 5억3000만원선)의 경우 프리미엄만 1억5000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전셋값은 142㎡의 경우 1억2000만~1억5000만원,192㎡는 1억5000만~2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