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채권단으로부터 총 3조원대의 자금지원을 받으면서 그동안 불안했던 재무위험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대만의 경쟁사들도 비슷한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경기를 둘러싼 벼랑끝 싸움도 그만큼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채권단의 결정으로 하이닉스에 지원되는 유동성 규모는 3조1천억원에 이릅니다. 채권단은 유상증자 7천억원에 신용장의 대출전환, 시설자금 2천억원 등 1조3천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만기가 도래한 1조8천억원의 대출만기를 1년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여기다 자산매각으로 최대 1조원 가량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기 때문에 총알확보에는 문제가 없게됐습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그동안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재무위험을 크게 낮출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습니다. 증권사들의 평가도 우호적인 분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이들의 평가도 업황개선의 조짐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재무위험까지 크게 낮아진 점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1월 유상증자 당시와 달리 이번 증자참여에 따른 기대수익률은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신중한 선택을 해야만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낮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이닉스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이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닙니다.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일본과 대만도 자국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 나서는 만큼 업체별 벼랑끝 싸움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설명과 D램 경기의 바닥론을 뿌리부터 부정하는 시각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일부의 시각에도 불구하고 D램 경기가 예상대로 올 하반기부터 정상을 찾아간다면 이번 유동성 공급은 하이닉스에게는 호재중의 호재라는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