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코스피지수의 견조한 상승세와 수출기업의 네고물량 출회로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월말 결제 수요 등으로 낙폭은 크지 않았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348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증시 혼조세에도 불구하고 애플 등의 1분기 실적 호조로 전날보다 3원이 내린 1345.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환율은 1344~1346원을 오르내리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다가 역내 매수로 장중 한 때 상승반전하기도 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보합권으로 밀리자 원달러 환율은 상승반전했다. 그러나 상승폭을 크게 늘리지는 못했다.

오후들어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소폭 늘리면서 원달러 환율은 다시 보합권으로 밀려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막판 하락반전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1350원대에서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출회됐지만 1340원대의 결제 수요도 만만치 유입되면서 등락폭이 작았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78p 상승한 1368.80으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19p 오른 514.19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1578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