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13일 연속 주식을 팔고 있습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펀드 환매 움직임으로 기관의 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기주 기자입니다. 개인들이 펀드보다는 직접 투자를 선호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은 9일 연속 감소했습니다. 올해 전체 감소폭이 4천5백억원인데 이 가운데 대부분(77%)이 이달에 집중돼 있어 최근 투신의 매도 강도도 심해졌습니다. 펀드 자금이탈 속도가 빨라질 것에 대비해 투신은 이달 들어서만 3조원 가까이 순매도했습니다. 심재엽 / 메리츠증권 팀장 "현재 펀드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이 많지 않고, 이익실현 측면에서 투자패턴이 간접투자에서 직접투자로 옮겨가는 현상입니다." 지난해 증시가 저점을 이뤘을 때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던 연기금이 코스피 1100선 위에서 계속 차익실현에 주력하는 점도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배경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외국인 매수를 발판 삼아 확실한 상승 궤도에 올라서지 않을 경우 기관 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선엽 /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기관의 매도 강도는 조절되겠지만 기관 매도세는 이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수에 본격적으로 가담한다면 지수는 상승세를 탈 것입니다." 미국 금융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을 경우 외국인의 매수세도 꺾일 수 있어 기관의 수급 공백은 증시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새로운 악재가 부각되지 않고 있고 기업 실적발표 평가에 따라 기관 매도세가 약해질 가능성도 있어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에 대비한 대형주 중심의 대응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이기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