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부광약품(대표 이성구)은 만성 B형간염 치료제인 국산 신약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에 대한 국내 잠정 판매중지 조치를 지속할 지 여부에 대해 외부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근무력증 등 현재 보고된 장기복용 관련 부작용에 대해 외부 인사로만 구성된 부작용 심사위원회를 열고 임상자료를 객관적으로 분석키로 했다”고 말했다.회사는 현재 대다수의 심사위원들이 26일까지 유럽에서 개최되는 제44차 유럽 간학회(EASL)에 참석하고 있는 점을 감안, 이르면 이들이 귀국하는 27일께 첫 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부작용 심사위원회를 통해 국내외에서 발생한 근육관련 부작용 뿐 아니라 레보비르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모든 자료를 객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며, 현재 잠정적으로 판매가 유보된 레보비르의 판매 재개 여부 등 최종 판단을 위원회에 모두 일임할 방침이다.

한편 레보비르의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대행해오던 미국 파마셋사는 지난 20일 부광약품에 근무력증 부작용 발견을 이유로 레보비르의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한다고 전격 통보했다.이에따라 부광약품은 명확한 임상 중단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부로 레보비르의 국내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부광약품은 그동안 파마셋사가 레보비르의 부작용에 대해 ‘마일드한 수준’으로 평가해 왔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임상 시험 중단이 부작용 발견 보다는 경제적 사정 등 내부 문제가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