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급락으로 2% 이상 폭등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의 견조한 모습으로 상승폭을 줄이며 1340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개장초반 1367원까지 올라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5원이 상승한 1349.5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뉴욕 증시가 금융 부실에 대한 우려로 급락하면서 전날보다 32원이 폭등한 1367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이 1367원까지 뛰어 오른 것은 지난 2일(1367원) 이후 거의 3주만이다.

이후 고점 차익매물과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조금 나오면서 환율 레벨을 1350원대로 낮춰 등락을 거듭했다.

오전장 내내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간간히 나오면서 1350원 초중반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역외에서도 1350원대 후반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면서 추가상승을 억제하는 분위기였다.

오후들어 코스피지수가 LG전자의 깜짝실적에 힘입어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반전하자 환율도 레벨을 더욱 낮춰 1340원대 후반으로 밀렸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연결기준으로 12조8530억원의 매출을 기록, 역대 1분기 매출 가운데 최고기록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4556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본사기준으로 매출 7조741억원, 영업이익 4372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2p 오른 1336.81로 장을 마감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5.25p 상승한 497.19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908억원어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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