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은 20일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67)가 지난 수주일간 흉부 질환과 싸워오다 병세가 악화돼 병원으로 긴급 호송됐으나 응급조치를 받고 병세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말부터 방문교수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에 머무른 호킹 박사는 이달 5일 애리조나 주립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병 때문에 이를 취소하고 18일 영국에 돌아왔다. '시간의 역사'(1988),'호두껍질 속의 우주'(2001) 등의 저서로 유명한 호킹 박사는 일찍부터 루게릭병으로 인한 전신마비 장애를 앓아왔다. 22세 때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그는 30대까지 살지 못하리라는 예상을 뒤엎고 살아남아 거대한 학문적 업적을 이뤘다.

호킹 박사는 과거 아이작 뉴턴이 맡았던 케임브리지대 루카스 석좌교수직(수학)에 1979년부터 재임하고 있다.

그의 곁에는 딸 루시(38)와 첫 번째 부인 제인(65)이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