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운영상태가 부실하고 투명성이 결여된 창업투자회사에 대한 정부의 감독이 강화되고 퇴출 압력도 거세집니다. 중소기업청(청장 홍석우)은 창업투자회사 진단·평가사업 설명회에서 하위등급 창투사에 대한 모태펀드 지원을 제한하고, 부실이 심각한 창투사의 퇴출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기청 관계자는 "벤처캐피탈의 역량도 개인의 안목 보다는 시스템을 통해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평가사업은 벤치마킹과 진단 컨설팅 기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창투사의 진단평가는 경영상태와 조합결성, 운용실적과 투명성·리스크 관리체계 등 각 영역별로 이뤄집니다. 평가결과는 진단서를 통해 개별 창투사에 통보돼 자발적인 경영개선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중소기업청은 이를 바탕으로 그간의 운용실태를 개선·보완해 실시할 예정입니다. 우선 창투사 운영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약화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상대·절대평가 혼용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해 옥석을 분명히 구분하도록 했습니다. 또 창투사의 투자리스크와 인센티브 관리시스템 운용에 대한 배점을 높여 투명성을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해외자금 유치실적에 대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창투사의 글로벌 역량에 대해서도 평가할 예정입니다. 중기청은 "진단평가 결과 우수 창투사에 대해서는 모태펀드 출자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하위등급 창투사에 대해서는 모태펀드 참여를 원천적으로 제한할 것"이라며 "전문 컨설팅을 통해 경영개선 또는 퇴출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창투사 진단평가사업은 건전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05년부터 중소기업청이 실시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모태펀드 운영기관인 한국벤처투자(대표 김형기)가 정부의 업무를 위탁받아 외부 회계사 등으로 평가단을 구성해 매년 실시하고 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