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이 최근 무선인터넷 서비스 OZ 출시 1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손자병법에 나오는 '풍림화산'(風林火山)의 열정과 지혜를 당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풍림화산은 '바람처럼 빠르게, 숲처럼 고요하게, 불길처럼 맹렬하게, 산처럼 묵직하게'라는 뜻으로, 상황에 따라 군사를 적절하게 운용해야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중국의 대표적인 병법서인 손자(孫子)에서 유래한 사자성어.
21일 LGT에 따르면 정 사장은 최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노력해 OZ가 6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모으며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고, 회사의 데이터서비스와 전반적인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정 사장은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그는 "OZ가 이렇게 기분 좋은 성과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유용하고 재미있는 콘텐츠의 지속적인 발굴이나 좀 더 직관적인 스타일을 가진 유저 인터페이스(사용자 환경) 구현 등과 같은 것은 아직 기대에 미흡하다" 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욱 많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이 올바르다는 데에는 추호의 의심이 없다"며 "누구든지 좋은 모바일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그래서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그런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우리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사장은 '풍림화산'을 인용하며 "임직원 모두가 OZ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바람처럼, 숲처럼, 불처럼, 산처럼 열정과 지혜를 발휘해 줄 것"과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성공적인 4G를 여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사장은 14일부터 충청사업부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사업장에 대한 현장경영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현장경영을 통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직접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