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이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꼼꼼하게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수도권 을 중심으로 분양보다 싼 이른바 깡통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새로 입주하는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깨끗한 단지와 각종 편의시설이 돋보이지만 입주민들 마음이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벌써부터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단지의 132㎡ 실거래 가격은 5억1천만원선, 분양가보다 5천만원 떨어진 가격입니다. 이곳 만이 아닙니다. 2006년 이후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아파트 중 절반 이상이 분양가 아래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서울보다 수도권과 지방의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시세가 분양가를 밑도는 이른바 깡동 아파트의 비중이 서울은 36%인 반면에 경기도는 55%에 달했습니다. 지방의 경우에는 거의 모든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 아래도 떨어졌습니다. 대전과 전북은 올해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아파트 모두가 분양가를 밑돌았고 강원도는 92%, 그리고 대구는 83% 분양가 이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새 아파트라도 주변 시세보다 월등히 높은 곳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새 아파트의 가격이 높은 것은 당연하지만 주변 시세보다 20~30% 이상 높은 곳은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고분양가 아파트가 미분양을 양산하고 업계의 자금난만 키우는 미운 오리새끼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