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세조선 녹봉조선 등 1차 구조조정 평가에서 C등급(부실징후)을 받은 조선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채무 유예가 5월 말까지 한 달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건설사는 대부분 채권단 동의로 워크아웃이 확정됐으나 조선사의 경우 현재 워크아웃 진입을 위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2월 말 워크아웃 개시 결의에 따른 채무 유예기간(2개월)이 이번 주 끝나는 만큼 채권단이 채무 유예를 한 차례 연장할 것으로 안다"고 20일 말했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채무 유예는 한 달간만 더 연장할 수 있다. 신한은행이 주채권은행인 녹봉조선은 해외 선주가 5000만달러의 자산을 압류한 상태여서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진세조선(주채권은행 국민은행)은 선수금환급보증(RG) 보험을 둘러싼 채권단의 갈등으로 늦어지고 있다. 대한조선은 대주주와 채권단이 자본 감소(감자)에 대한 이견이 남아 있지만 채무 유예기간 안에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