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메시지에 익숙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온라인쇼핑몰에서 발급하는 '모바일 상품권'이 새로운 선물 증정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모바일 상품권'은 온라인으로 상품을 결제하면 핸드폰 문자 메시지(MMS)로 전송되는 바코드를 가지고 매장에 직접 찾아가 상품과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 예로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H몰의 '기프티쇼'와 신세계몰의 '기프티콘'이 대표적이다.

20일 H몰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버거킹과 던킨도너츠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기프티쇼'를 최대 30%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열어 하루 평균 4000개를 판매했다. 현재까지 고객 1명이 2개이상 구매한 비율도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상품권은 특히 2만원을 넘지 않는 간식거리에서 수요가 많았다. H몰에서 '기프티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은 햄버거와 커피, 도너츠, 아이스크림 등이다.

신세계몰도 지난해 11월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콘' 서비스를 선보이며 매달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프티콘'은 신세계몰 적립금과 OK캐쉬백, 신세계포인트, 카드사 포인트 등 고객이 평소 적립해 온 포인트로도 결제가 가능해 인기가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H몰과 신세계몰 관계자는 "매장 판매가보다 최대 30%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이용해 스스로를 위한 선물이나 비상식량으로 구매하는 셀프 기프팅족(self-gifting)도 생겨나고 있다"며 "가격 부담이 적고 배송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 앞으로도 모바일 상품권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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