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 매출 5~8% 신장

백화점들이 경기 침체 속에서도 봄 정기 세일에서 비교적 좋은 실적을 올렸다.

2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봄 정기세일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세일 기간에 비해 8.2%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세일 매출이 작년 동기간 대비 4.8%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을 포함해 15%, 센텀시티점을 제외하고는 5%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4.3%, 애경그룹의 AK플라자는 6.4% 증가했다.

최근 몇 개월간 백화점에서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군은 명품이었으나, 이번 4월 세일에서는 화장품이 3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명품(28%)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및 스포츠 상품군도 매출신장률이 각각 25%, 20%로 실적이 좋았다.

또 최근 탈크.석면 이슈의 영향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면서 유기농 식품 등이 인기를 얻어 식품이 전체적으로 13% 신장했다.

의류는 여전히 부진해 여성의류와 남성의류 매출이 각각 5%,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명품(78.6%)과 화장품(43%) 매출이 두드러졌으며, 특히 명품 중에서도 루이뷔통, 구찌, 샤넬, 에르메스 등의 최고급 명품 브랜드가 매출을 주도했다고 신세계 측은 전했다.

롯데백화점 우길조 상품총괄팀장은 "이번 봄세일은 화장품, 명품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스포츠, 식품 등 나들이관련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며 "불황에도 따뜻한 날씨로 인해 야외활동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