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7주 연속 수익을 냈다. 미국 다우지수가 8000선을 회복한 데 힘입어 국내 증시도 상승랠리를 이어간 덕분이다. 지난주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각각 1.40%,4.08%였다. 중국 러시아 등 이머징마켓의 상승이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채권형펀드는 0.35%의 수익을 냈으며 머니마켓펀드(MMF)는 0.05%로 전주와 같았다.

◆국내 펀드

국내 주식형펀드들이 수익을 내긴 했지만 코스피지수 상승률(1.55%)에는 또다시 미치지 못했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703개 국내 주식형펀드 중 '삼성코덱스조선주상장지수'가 8.14%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업종 간 순환매가 나타나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주간 수익률 상위에 포진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주식 성장형펀드 중에서는 '하이중소형주플러스주식1-C'가 가장 높은 5.98%의 수익을 냈으며 ETF인 '미래에셋타이거 세미콘상장지수'와 '삼성코덱스반도체상장지수'가 4.99%,4.76%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코스닥지수가 8개월 만에 500선을 돌파하면서 '한국킨덱스코스닥스타상장지수'가 4.00% 수익률로 수익률 상위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반면 703개 펀드 중 20개는 손실을 입었다. 주로 금융업종 관련 펀드들이었다. '우리CS 코세프 뱅크스 ETF'는 -2.01%로 가장 부진했고 '삼성코덱스은행상장지수'도 -1.99%로 낮았다. 또 올 들어 수익률 상위에 주로 포진해 온 '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가 지난주에는 하위권으로 처졌다.

◆해외 펀드

중국 러시아 등 이머징마켓(신흥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수익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원자재 가격 회복으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덕분에 러시아펀드는 한 주 동안 6.95% 수익을 냈다. 신흥아시아펀드들이 6.01%로 뒤를 이었고 아시아퍼시픽 범중국 친디아펀드 등도 4%대의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한 주 전 지역별 수익률에서 1위를 차지했던 신흥유럽펀드들의 수익률은 3.92%로 조금 낮아졌다.

8개 펀드는 주간 수익률이 10%를 웃도는 대박을 터뜨렸다. 'NH-CA인도네시아포커스주식 클래스A'가 13.13%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글로벌뱅크주식형자C-i(11.90%),'JP모간천연자원주식종류형자1A'(10.47%)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일본 펀드들이 유일하게 손실을 냈다. '미래에셋재팬컨슈머주식1(클래스A)'은 -2.67%였고 'PCA일본대표기업주식자I-1클래스C','피델리티재팬증권자투자신탁E(주식)' 등도 줄줄이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