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 JCI와 양해각서 체결

미국의 국제병원인증을 받는 국내 병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병원협회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 있는 국제의료기관인증기구인 JCI와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JCI는 미국내 병원의 질관리를 위한 조직인 조인트커미션(The Joint Commission)이 해외 의료기관의 진료질관리와 환자안전 보장을 위해 설립한 국제의료기관인증기구이다.

미국의 민간보험사들이 해외진료기관에 환자를 보낼 때 JCI 인증이 주요한 선택기준이 되기 때문에 미국환자 유치를 추진하는 병원에게 JCI 인증이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제휴에 따라 병원협회는 인증 준비교육, 자료제공, 인력양성 등 JCI의 한국내 업무를 대행하게 된다.

JCI는 병원협회 회원병원 소속 의료진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증 수준을 충족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 제공 등을 지원키로 했다.

병협이 JCI와 협력하게 됨에 따라 국내 병원들이 JCI 인증을 받는 비용과 기간이 줄어들게 됐다고 병협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JCI 인증을 받은 곳은 세브란스병원이 유일하다.

현재 대학병원급 20여곳을 비롯해 50여개 병원급 의료기관이 JCI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협회는 "그동안 JCI에 접근할 창구가 없어 마땅한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던 전국의 병원들에 병원협회가 창구 및 컨설턴트 역할을 하게 됐다"며 "이번 MOU 체결은 해외환자 유치 경쟁에 적극 대비하고 국제 의료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는 120여개 병원이 JCI 인증을 받았으며 해외환자 유치 '경쟁국'으로 예상되는 싱가포르에는 14개의 JCI 인증 병원이 있다.

지훈상 병원협회장은 지난해 9월 국내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JCI 국제이사(아시아지역)로 위촉됐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