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가 1t이 넘어 '꿈의 한우'로 불리는 '슈퍼 한우'(사진 왼쪽)가 한 목장에서 동시에 두 마리가 나와 화제다. 슈퍼 한우는 일반 한우(평균 620~650㎏)보다 무게가 1.5배 이상 더 나가는 한우를 일컫는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 지정목장인 경남 김해 서현목장에서 태어나 지난 14일 도축된 수컷 거세우인 '곰이'와 '범이'는 무게 측정 결과 곰이가 1080㎏, 범이가 1020㎏을 기록,'슈퍼 한우'로 공인받았다.

슈퍼 한우는 전국에서 1년에 한두 마리밖에 나오지 않을 만큼 사육이 어려운데,한 목장에서 두 마리가 동시에 출현한 것은 처음이다. '곰이'와 '범이'는 부모는 다르지만 2006년 2월 같은 날 태어나 '쌍둥이 슈퍼 한우'로도 불렸다.

육질 평가에서 곰이는 최고 등급인 '1++',범이는 '1+' 등급을 받았다. 곰이의 출하가격은 1130만원으로,일반 한우(500만원대)의 두 배 이상이었다. 이는 역대 전국 최고가일 것으로 추정된다. 서현목장은 '쌍둥이 슈퍼 한우' 외에도 생후 22개월 만에 700㎏을 돌파한 '예비 슈퍼한우'를 두 마리 더 사육하고 있어 주변 농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슈퍼 한우는 종자,사육환경,정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나올 수 있다. 문서현 서현목장 대표는 "농협중앙회 한우계량연구소에서 우수한 종자를 받아 농림수산식품부 권장 축사보다 50%이상 넓고 스프링쿨러를 통해 미생물 배양액을 뿌려 배설물 냄새를 줄인 축사에서 정성을 들여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이 슈퍼 한우를 이달 말 문을 여는 서울 목동점 개점 행사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