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줄이며 1330원대로 올라서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6.7원이 하락한 1331.3원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8000선 회복에 전날보다 15원이 하락한 132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코스피 지수 급등에 레벨른 1310원대로 낮춘 뒤 등락을 거듭했다.

그런 이후 저가 결제 수요들이 유입되고 중국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가 부진한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반등하며 1330원대로 회복했다.

이날 중국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6.1%로 지난해 4분기의 6.8%보다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인 6.3%를 밑도는 수준이자 지난 1992년 성장률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GDP가 안좋게 나오면서 외환시장 전반적으로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화되는 모습"이라면서 "그나마 외국인 투자자드이 주식으 순매수해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45분 현재 전날보다 10.17p 상승한 1343.26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21p 오른 506.41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332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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