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는 무엇일까?

그것은 의식주의 해결에서 시작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먹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이 몸에 좋은지,무엇을 먹으면 오래 살 것인지를 놓고 사람들은 끝없이 연구하고 또 더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런데 무엇이 몸에 좋은 음식인지,어떤 것을 먹어야 오래 살 수 있는지를 생각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다.

아직도 우리나라에 밥을 굶는 아이들이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위기를 틈타 그 숫자가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국 16개 시 · 도 가운데 전북지역 초중고 결식 비율이 11.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 군 구별로는 경북 봉화군의 결식아동 비율이 무려 37.7%에 달한다고 하는데,이는 학생 5명 가운데 2명은 정부나 복지기관 등의 지원이 없으면 밥을 굶어야 한다는 것이 된다.

전북의 학생 수는 29만4037명으로 이 가운데 11.2%인 3만 2992명의 학생이 결식아동이라고 한다.

경북은 학생 38만4298명 중 3만9998명(10.4%)이 밥을 굶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결식아동 비율이 두 번째로 높았고,그 다음은 제주도와 인천순이었다.

물론 결식아동은 이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 산재해 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어떤 음식을 먹고 사느냐는 질적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기본적인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고 굶고 있는 아동의 비율을 조사한 내용인 것이다.

몸에 좋은 웰빙 음식이 아니라,칼로리를 따지는 영양가 높은 식단도 아니라 인간이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 아동이 이처럼 많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고 마음 아프다.

A여고의 박모양은 자신의 학교에도 기초수급자와 한 부모 가정 등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많아 학교의 지원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앞으로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우리는 흔히 어린 학생들을 꿈나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꿈나무들에게 우리나라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도 한다.

앞으로는 그 꿈나무들이 밥을 먹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조연경 생글기자(대전 둔산여고 3년) younk19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