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설(說)로만 들려었던 신세계의 슈퍼마켓 사업진출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과 동작구 대방동, 송파구 가락동에 '소형 이마트' 점포 3곳 부지를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세계는 3곳 모두 임차하는 방식으로 점포를 열 계획이다. 대방동과 가락동은 이미 계약이 체결된 상태이며 상도동은 이번주 내로 계약이 체결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도권에서 대형마트 출점에 필요한 부지 매입이 더이상 어려워지자 접근성이 좋은 주택가와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의 슈퍼마켓 진출에 관해 "신세계는 슈퍼마켓 형태로 점포를 개장하는 것이 아니라 '소형 이마트' 형태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이미 이마트는 90년대에 수서점과 신월점에 300~800평대 규모의 소형 이마트를 운영해 왔다"며 "뒤늦게 슈퍼마켓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소형 이마트'를 확대하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미 롯데가 대형슈퍼마켓(SSM) 형태인 '롯데슈퍼'를 2001년부터 시작한 이래, 홈플러스와 GS리테일도 각각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GS수퍼'를 운영하며 슈퍼마켓 대열에 합류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슈퍼마켓 사업에 진출하자 일각에서는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대형마트들의 점포 확장 경쟁이 소상공인의 생계만 위협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