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현대오토넷 합병은 하이브리드카 부품 등 전장기술 개발에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번 합병 추진은 잘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주말 서울모터쇼가 열린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기자와 만나 "양사 합병을 통해 하이브리드카 부품 분야의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하고 자동차의 전자화 흐름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오토넷 외의 추가적인 인수 · 합병(M&A)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대신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우수 인력 채용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지난 3일 열린 이사회에서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을 재추진하기로 결의한 후 7% 이상 오르며 시장의 호의적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0월 말 오토넷 흡수를 추진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매수청구권 행사가 급증하면서 합병에 실패했다.

김 부회장은 "현대모비스는 안전한 제동을 통해 차체 자세를 잡아주는 첨단제동장치(MEB) 등 독자 기술을 속속 갖춰가고 있다"며 "독일 보쉬 등 글로벌 부품업체와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