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 시행으로 CMA(종합자산관리계좌)통장에 지급결제기능까지 추가되자 은행들이 대응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증권사의 CMA를 겨냥한 AMA플러스 통장을 내놓았다. 이 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100만원까지 연 4.1%의 이자를 지급하고 100만원을 초과하면 연 1%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송금 · 이체 등 거래수수료가 면제되고 급여 이체를 한 달만 해도 연소득으로 환산해 그 범위 내에서 신용대출을 해주는 등 여러 혜택을 붙여놨다.

신한은행도 휴대폰 요금을 자동이체할 경우 평균잔액 중 100만원까지 연 2.5%의 기본우대금리를 적용하고,1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 연 0.1%의 금리를 주는 '신한 Ready高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들은 "섣불리 공격적으로 나섰다가는 은행들 간에 금리 경쟁이 붙어 수익성만 더 떨어진다"는 이유로 100만원까지만 고금리를 주고 있다.

계열 증권사와 함께 은행들이 통합상품을 내놓는 공동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첫 복합상품인 'KB 플러스'통장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상품은 하나의 통장으로 은행 서비스와 증권거래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으로 주식을 매매할 때 잠시 머무는 '증거금'에 대해 2영업일간 연 4%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보통예금 계좌에 있는 돈을 하나대투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하나 빅팟통장'을 내놓았다.

유창재/김인식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