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일부 점포들이 지난 4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섰으나 매출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천호,신촌,미아,중동,부산,울산 동구점 등 6개 점포에서 지난 4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했으나 9일까지 1500만여원 매출에 그쳤다. 점포당 일 매출이 40만여원에 불과한 셈이다. 미국산 매출 비중도 2%로 호주산(5%)보다 낮았다. 한우는 93%로 압도적이었다.

신세계백화점 죽전점과 마산점에서도 지난 4~9일 미국산 쇠고기 매출액은 고작 140만원어치에 불과했다. 매출비중도 2.9%로 호주산(17.5%)에 크게 뒤졌다.

지난해 11월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팔기 시작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선 미국산이 호주산을 제치고 한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보다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소비자가 많이 찾는 백화점 식품관에선 미국산 쇠고기가 아직까지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