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강세를 이어간 덕분에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2.67%에 달했으며 해외 주식형펀드도 2.34%의 수익을 냈다. 채권형펀드는 지난주 0.16%의 수익을 기록,전주에 비해 다소 수익률이 낮아졌으며 머니마켓펀드(MMF) 수익률은 0.05%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국내펀드

국내 주식형펀드가 코스피지수 상승률(3.08%)에 못 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증시에서 펀드가 많이 보유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위주의 장세가 펼쳐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702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손실을 본 펀드는 한 개도 없었다. 중소형주 장세를 대변하듯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실제 '우리CS코세프중형순수가치'라는 ETF(상장지수펀드)는 지난주에만 10.55%의 수익률을 기록,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 유일하게 10%를 웃도는 수익을 냈다.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1'의 클래스별 2개 펀드는 각각 9.12%,9.13%의 수익률로 ETF를 제외한 펀드 중에선 가장 선전했다. '새천년코스닥주식S-1'과 '유리웰스중소형주식인덱스' '하이중소형플러스주식1' '유리TREX중소형가치상장지수'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 등도 8% 이상의 고수익을 올렸다. 반면 '삼성코덱스15'와 '한국킨덱스F15' 등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고작 0.59%의 수익을 내며 꼴찌 수준에 랭크됐다.

◆해외펀드

브릭스(브라질 · 러시아 · 인도 · 중국)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 강세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펀드가 지난 한 주 동안 8.58%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브라질펀드도 8.58%의 고수익을 냈다. 그동안 브릭스 국가 중 가장 뒤처졌던 인도펀드는 인도 증시 상승에 힘입어 4.96%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다만 브릭스펀드 중 중국펀드는 0.57%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동유럽펀드들도 글로벌 경기침체 탈피와 금융위기 완화 조짐에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9.94%의 수익을 올렸다. 개별펀드에서도 브라질 · 동유럽펀드들이 단연 두각을 보였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주식형자1'는 지난주 11.58%의 수익률로 국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냈으며,'하나UBS이스턴유럽주식자1' '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주식형자1' 등도 10% 이상의 고수익으로 약진했다.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이 몰린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은 지난주 2.5% 안팎의 수익률을 내면서,중간 정도에 랭크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