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면접의 계절이다. STX그룹 CJ그룹 포스코 두산그룹 대림산업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이달 중순부터 다음 달까지 잇따라 면접에 들어간다. 면접에서 어떤 질문이 나올까? 취업정보업체인 인크루트가 최근 대기업 면접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들을 정리했다. 하나씩 살펴보자.

◆다른 회사에 합격한다면

요즘처럼 경기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충성도 높은 인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 때문에 면접에서 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질문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지역에 배치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결혼을 앞두고 해외로 발령이 나면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등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에 입사하겠다는 열의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 촛불집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들어 시사적인 질문을 던지는 기업들도 많다. △고유가가 건설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누리꾼들의 광고불매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등이다. 사전에 사회경제 전반의 뉴스를 관심 있게 봐둘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개인적인 의견을 강조하기보다는 양쪽의 입장에 대해 설명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아프리카에서 모피를 팔 수 있는가

기업들은 도전적인 인재를 선호한다. 이와 관련해 황당한 질문을 내놓기도 한다. △아프리카에 가서 모피를 어떻게 팔아야 할 것인가 △무일푼으로 외국에 나가면 얼마나 살아남을 것인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만원을 가지고 어떻게 가겠는가 등이다. 창의력을 발휘해 설득력 있는 방안을 제시하되 아울러 강한 패기를 보여줘야 한다.

◆ 시련을 어떻게 극복했나

위기 극복 사례를 묻는 것이다. △세상에 살면서 가장 큰 시련이 무엇이었나요? △힘든 일을 겪었을 때 어떻게 극복했나요 △상사의 부당한 지시에 대응방법이 있습니까 등.어려움 속에서도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목적을 달성한 사례와 이 과정에서 자신이 기여한 바 등을 설명하는 것이 좋다.

◆ 어학 점수가 별로네요. 왜 그렇죠

의도적으로 지원자를 스트레스와 긴장상태에 몰아넣고 반응을 보는,이른바 압박면접이다. 스트레스 처리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살피려는 것이다. 반말에 가까운 말로 자극하는 경우도 있다. △학점이 높네,공부만 했습니까 △학교 왜 이렇게 오래 다녔어요? 뭐했어요 등.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여 화를 내면 안 된다. 차분하고 재치 있게 대처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