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친환경 크로스오버 컨셉트카인 누비스(프로젝트명 HCD-11)를 10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뉴욕 제이콥 제이비츠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09 뉴욕 국제모터쇼'에서다.

누비스는 미국디자인센터의 11번째 컨셉트카로,도시적 감각을 반영한 유선형 디자인과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결합한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컨셉트카다. 실제 양산 모델은 아니지만,향후 현대차 하이브리드카의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물의 흐름과 물결,바람의 흐름과 같은 자연스러운 곡선을 외관 디자인에 반영한 게 특징이다. 역동적이면서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누비스의 전면부는 모래시계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카로운 전조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표현했다.

측면부는 물이 흐르는 듯한 캐릭터 라인을 강조했고,지붕은 물 위에 떠있는 듯한 분위기를 냈다. 차문을 위로 접어올리는 걸윙 방식이다. 22인치 대구경 휠을 적용했다.

누비스는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구동장치인 '블루 드라이브 시스템'을 장착,최고출력 184마력의 힘을 낸다. 2.4ℓ 쎄타Ⅱ 엔진과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했다.

작년 말부터 현대차가 양산하고 있는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차량 정차 때 엔진을 자동으로 끄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엔진을 재작동시키는 'ISG' 장치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에 쏘나타 후속 YF(프로젝트명)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하며,이를 국내 뿐만 아니라 북미시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