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반도체가격 회복에 대한 논란이 커져가는 가운데 하이닉스반도체 주식관리협의회가 추가로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난 1월 유상증자에 이어 불과 석달만에 나온 증자계획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최대주주인 주식관리협의회가 최대 7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섭니다. 지난 1월 3천240억원의 유상증자에 성공한지 불과 석달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결정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번 증자결정 배경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식관리협의회에 참여중인 은행들은 자신감을 그 이유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협의회 관계자는 "기존의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대출 보다는 증자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업황호전과 매각기대감으로 주가도 양호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이닉스 관계자도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라며 비슷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반면 이번 증자결정의 원인을 불안감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합니다. UBS증권은 올해 3분기 하이닉스의 현금이 고갈될 것이라면서 증자는 주식가치를 희석시킬 뿐만아니라 지속적인 자금확보의 필요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증자에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1월처럼 증자에 대한 관심이 높을지도 의문입니다. 당시 유상증자 공모가격은 5천400원으로 시장가격에 비해 파격적인 할인을 하면서 공모주 청약률이 16:1에 달하는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증자규모가 1월 보다 더 커진데다 최근 주가도 1만4천원대로 투자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증자의 배경이 정확히 무엇인지, 향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전망은 어떤지 철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관리협의회와 회사측은 빠르면 이번주 증자규모와 공모가격 등 세부사항을 논의해 확정할 예정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