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시간외 거래에서는 일단 기술주들의 하락세는 멈췄습니다. 미국 기업들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한 세계최대 알류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의 실적은 예상보다 악화됐습니다. 알코아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 주당순익은 61센트 적자로 1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59센트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55센트 적자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매출도 44%나 줄어든 41억달러에 그쳤습니다. 본장에서 1.5% 하락했던 동사의 주가는 시간외에서 4% 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활용품체인점인 베드배스앤비욘드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쥬니퍼네트워크의 실적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양사의 주가는 일제히 두 자리수 넘게 급등했습니다. 양사의 양호한 실적이 알코아의 실적 악재를 상쇄시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D램업체인 마이크론은 부채 상환을 위해 4억5000만달러의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본장에서 4% 넘게 하락한데 이어 시간외에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후와 구글 등 인터넷주는 시간외 거래에서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배럴당 5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사흘연속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시간외 거래에서도 추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배럴당 48달러대로 하락했고 나스닥 선물지수는 1.25pt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