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외화차입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국무회의에서 관련안이 의결되면서 해외 자금 조달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국내 외화유동성 여건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은행들이 잇따라 외화차입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정부 지급보증 없이 미국계와 유럽계 은행으로부터 미화 3억달러 규모의 중장기 외화를 차입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지난주 정부의 지급보증으로 3년 만기 글로벌채권 10억달러를 발행했고, 이번주에는 3억달러의 말레이시아 링깃화 채권 발행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신한은행도 이달 중 만기 1년이상 3억달러 규모의 외화차입을 완료할 예정이고, 기업은행도 정부 협의를 통해 5억~10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은행들의 외화차입이 잇따르면서 4~5월중 은행권 외화 차입 규모는 20억 달러를 웃돌 전망입니다. 특히 국무회의에서 은행 대외채무에 대한 지급보증 기한 연장 등이 의결되면서 은행들의 외화차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최근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외화유동성 여건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3월중 금융회사와 기업의 차환율은 106.3%로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로 54.5%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외화조달 여건과 외화유동성 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양적인 외화조달보다는 조달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챙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