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시장 홍건표)는 서울시와 인접해 있고 김포공항 및 인천공항 등과도 가까운 오정구 고강동 그린벨트 일원에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중점을 둔 메디컬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시는 이날 심장질환 전문 세종병원을 비롯한 시내 주요 병원 관계자를 시청으로 초청한 가운데 연내에 의료특구가 지정되도록 추진하고 토지보상을 거쳐 2011년 4월부터 26만5000㎡ 규모의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세종병원(심장질환)을 중심으로 부천성가병원(뇌질환) 부천순천향대병원(소화기질환) 예손병원(척추관절질환) 한양대병원(류머티즘질환)을 끌어들여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2015년까지 1~2단계로 의료특구(부지 10만㎡,공사비 2500억원)를,이후에 3단계로 의료산업단지(16만5000㎡,2500억원)를 지을 예정이다.

의료특구에 입주한 의료기관은 다른 지역에 비해 △토지 수용 △기반시설 공사 △세제 △진료수가 결정 등에서 혜택을 받게 된다. 부천 고강지구가 지식경제부에 의해 특구로 지정될 경우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은 오는 5월 의료관광 알선업 허용 이후 정해지는 수가로,내국인은 국민건강보험 수가로 진료비가 정해진다.

부천시는 의료특구가 조성되면 사업 초기 연도에 500명을 시작으로 수년 내에 수천명의 의료관광객을 맞을 수 있으며 2511명의 고용 창출효과와 55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