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강세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값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가격 격차가 커지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재건축 단지. 이곳 112㎡ 아파트의 경우 최근 많게는 11억 2천만 원까지 거래됐습니다. 인근 가락동의 한 재건축 아파트도 56㎡짜리가 6억 9천만 원에 팔리면서 최고점이었던 2006년 말 수준까지 회복했습니다. 재건축 아파트값 강세에 힘입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더 커졌습니다. 특히 강동이 0.44%로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강남 4구는 일제히 올랐습니다. 이처럼 아파트 시장이 조금씩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지역마다 희비가 더욱 엇갈리고 있습니다. 강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좀처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때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노원구의 경우 1천만 원 내린 소형 급매물조차 사려는 사람의 발길이 뚝 끊긴 상탭니다. 이에 따라 올해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평균 매매 가격은 1천1백만 원씩 벌어져 지난해 말보다 격차가 더 커졌습니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 "경기 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 중산층은 저점 매수를 희망하며 강남권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어서 강남권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강북권 하락세는 이제부터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분간 강북권과 강남권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북권 중심으로 오히려 추가 하락마저 우려되면서 거래 시장의 봄날은 요원해 보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