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최근 우리 경제의 경기급락세가 진정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그린북' 경기 진단에 이어 단기 바닥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현재 우리경제의 단기 바닥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KDI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내수와 고용이 부진하지만 생산 감소세가 완화되면서 경기급락세가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지난 주 기획재정부가 '그린북'을 통해 밝힌 "일부 지표를 중심으로 경기흐름이 소폭 개선되고 있다"는 진단과 같은 맥락입니다. "낙관은 이르다"는 전제가 깔려 있지만 '그린북'과 KDI '경제동향' 보고서 모두 처음으로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는 긍정적인 견해를 담았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커 보입니다. KDI는 우선 광공업생산 감소세가 완화되고 서비스업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6.8% 늘어나는 등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도 -10.3%를 기록하는 등 전월의 25.5%에 비해 감소세가 둔화됐습니다. KDI는 생산증가율의 하락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생산과 재고의 조정도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설비투자 부진이 부분적으로 완화됐고 건설기성액이 12.2% 증가하는 등 투자관련 지표도 전월에 비해 다소 개선됐다고 분석했습니다. KDI는 2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4%p 상승한 3.9%, 청년실업률은 1.4%p 오른 8.7%에 달하고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고용상황 악화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의 4.1% 보다 낮은 3.9% 오르는 데 그쳤고 근원물가지수도 전월의 5.2%에 비해 크게 하락한 4.5% 증가에 머무는 등 하락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세계경제의 경우는 주요 선진국의 내수와 고용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개도국의 수출과 생산이 악화되는 등 하강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