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최근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개념을 접목시킨 '그린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현대 각 계열사들은 올해부터 그린경영을 위한 구체적 사업계획을 수립,추진하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현대상선은 선박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한 환경설비 보완에만 올해 총 140억원을 투자한다. 선박을 새로 도장해 해양오염을 막고 프로펠러 효율개선장치를 부착해 선박 추진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국해양경찰청이 해양오염방지 모범 선박에 주는 그린십 증서도 4척을 추가로 받아 '그린선박'을 20척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친환경 개념을 적용한 생산설비 교체를 위해 9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고효율 기기로 바꿔 생산성을 높이고 에너지도 절감하기 위해서다. 친환경 부품 사용과 에너지 절감 장치를 탑재,전력 요금을 51%가량 줄일 수 있는 그린엘리베이터 생산 · 판매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IT(정보 · 기술)업체인 현대U&I는 국토해양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 u-PORT 구축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컨테이너 터미널 내 운송차량의 운행거리가 단축되는 등의 효과가 있어 탄소 발생량이 20%가량 줄어든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매월 '녹색성장 포럼'을 개최해 녹색성장의 싱크탱크로 부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