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이 어려운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자나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 상품이다.

그동안 영세 자영업자들은 소득을 증명할 길이 없어 신용대출을 받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는데 본인이 납부하는 국민연금 월 납입액을 근거로 월 소득을 환산해 대출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을 새로 도입했다.

대출 금액은 개인 신용도에 따라 300만~2000만원이다. 담보는 전혀 필요 없고 전액 신용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 기한은 최대 5년이며 금리는 지난 3일 연 8.07~13.81% 수준이다.

특히 △재직 기간이나 사업기간이 3년 이상인 경우△자녀가 세 명 이상인 경우△5년 이상 우리은행과 거래했고 최근 3개월간 100만원 이상의 예금 평잔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에는 최대 0.5%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춰준다. 상품 출시 이래 지난 2일까지 대출실적이 15억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좋은 편이다.

황선우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 과장은 "소득 증빙이 어려워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 상품을 이용하던 저소득 고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국민연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는 고객들은 상환도 열심히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만든 상품"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측은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해주는 '우리 환승론'과 전세금 하락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역전세대출'에 이어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우리이웃사랑 대출'까지 취급하고 있다"며 "앞으로서민금융 활성화 대책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