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로켓 발사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로 떨어지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23원이 급락한 1317.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 미국 증시 상승과 북한 로켓 발사 불확실성 해소로 지난 3일보다 10.5원이 하락한 133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역내외 매도세가 들어오고 코스피 지수가 위쪽으로 향하면서 낙폭을 확대, 1315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환율은 소폭 반등하며 132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다시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1300선을 돌파하자 환율은 낙폭을 확대, 1310원까지 급장하면서 장중 주가와 환율이 크로스가 되기도 했다.

이날 하락세는 북한이 지난 5일 발사한 것이 미사일이 아닌 위성으로 판명된데다 일본이 요격에 나서지 않는 등 북한 로켓 관련 재료가 시장에 별다른 악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북한의 로켓 발사는 다 반영된 것 같다"며 "일단 주식시장이 반응을 안하는 가운데 역외쪽에서 초반부터 매도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아래로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환율이 장중 한 때 코스피지수와 역전되는 흐름도 연출했으나 전저점인 1308원을 앞두고는 추격매도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55분 현재 지난 3일보다 29.66p 급등한 1313.41로, 1300선을 돌파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9.00p 상승한 448.16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84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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