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 이자는 지난해 연 8%대였지만 현재는 연 4~5%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시중은행 금리가 연 3%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1~2%포인트의 금리 메리트가 있다. 정기적금의 경우 정기예금보다 많은 연 6%대의 이자를 주는 곳도 많다.

◆정기예금

현재 정기예금에 가장 높은 이자를 주는 곳은 부산저축은행이다. 부산1 부산2 두 곳 모두 1년제 정기예금에 연 5.3%의 금리를 제공한다. 경기솔로몬 현대스위스3 부산HK 경남제일 토마토2 등 주로 지방에서 영업을 하는 30여군데의 저축은행들이 연 5%대의 금리를 주고 있다.

서울권역의 대형 저축은행들은 연 4% 중후반의 금리를 제공한다. 제일1 제일2 현대스위스1 현대스위스2 프라임 중앙부산 등이 연 4.8%의 이자를 준다. 솔로몬 한국 푸른1 푸른2 저축은행은 연 4.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권역 저축은행의 평균금리는 연 4.66%이다.

주요 저축은행들 중에는 연 4%대 초반까지 금리를 떨어뜨린 곳도 있다. 동부와 SC스탠다드는 연 4.3%,HK는 연 4%로 금리를 낮췄다.

◆정기적금

저축은행들은 정기예금에 비해 정기적금 금리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내리고 있다. 매달 소액의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비교적 안전하게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은 정기예금에 대해 연 4~5%대의 금리를 주는 데 비해 정기적금에 대해서는 연 6%(1년제 기준)의 금리를 주는 곳도 많다. 105개 전체 저축은행 1년제 평균금리도 정기예금은 연 4.69%이지만 정기적금은 연 5.48%다.

연 6% 이상의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은 에이스(연 6.7%) W(연 6.3%) 부산1 부산2 중앙부산 부산HK 토마토2(이상 연 6.3%) 토마토(연 6.1%) 한국 진흥 경기 영남 제일1 제일2(이상 연 6%) 등이다. 50여군데의 저축은행이 정기적금에 연 6% 이상의 고금리를 주고 있다.

◆체크카드

저축은행들은 최근 '세이빙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세이빙스 체크카드는 국내 최초로 사용 실적에 관계없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메가마트 등 대형 마트에서 월 10만원 이상 사용시 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저축은행의 예 · 적금 잔액 500만원 이상,적금 계약고 1000만원 이상이면 이 혜택을 볼 수 있다.

또한 파리바게뜨 구매금액의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타 카드와 달리 이동통신 회원카드 등과 중복 할인 및 포인트 적립도 받을 수 있다. 통신요금 자동이체시 매월 1000원 할인,영화 · 연극 · 공연 등 인터넷 예매시 1500원 할인,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사용금액의 2%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대형 저축은행들 중 일부는 독자적인 브랜드의 체크카드를 만들어 발급해 주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발급해 주는 현대스위스체크카드는 인터넷뱅킹 이체 및 현금 출금시 수수료 면제 혜택,본인 및 가족카드 연회비 면제 혜택 등을 제공한다. 현금카드와 교통카드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휴대폰 요금 10% 할인(최대 4000원),주유금액 2% 할인(최대 10만원)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주의할 점

저축은행에 돈을 맡기려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안정성이다. 최근까지도 영업정지를 당하는 저축은행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과 거래를 하기 전에는 항상 건전성 지표를 확인해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해당 저축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 경영공시를 클릭해 보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고정이하 여신비율 등을 볼 수 있다. 통상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8% 이상,고정이하 여신비율이 8% 미만이면 '8 · 8 클럽'이라고 불리는 우량 저축은행으로 분류된다.

다만 현재 홈페이지에 공시되는 정보들은 대부분 지난해 6월 말 기준이기 때문에 그동안 경영 환경이 악화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홈페이지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거나 경영공시 정보를 볼 수 없게끔 해놓은 저축은행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