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이 스페인 마드리드의 왕립사진가협회 갤러리에서 내달 5일까지 사진전을 개최한다. 스페인 왕립사진가협회 초청으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윤 회장은 "한국과 스페인의 투우는 많은 문화적 차이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처럼 다른 점도 있지만 도전을 극복하고 투쟁하는 치열한 삶의 의미를 공유한다는 점에서는 똑같다고 할 수 있다"고 싸움소 사진전을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경기장 안에서 상대 소와 치열하게 사투를 벌이는 싸움소 '한명이'의 운명을 통해 경영자로서의 시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싸움소 '한명이'를 주제로 지난 2일 개막된 이 사진전은 우리나라의 민속놀이인 소싸움의 유래와 역사적 배경 등 전통문화를 알리는 문화외교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에서 저축은행 4개 등 모두 8개의 금융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윤 회장은 지금까지 세 차례 사진전을 개최,사진작가로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