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속속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예금금리는 낮추면서 대출금리는 인하하지 않아 뭇매를 맞기도 했는데요. 최근 은행들의 경영상황이 어려워진 만큼 인하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은행들이 잇달아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판매 마진을 0.3%포인트 축소합니다. 부채비율 과다 고객에게 부과했던 가산금리를 폐지하고, 주거래 고객의 우대금리를 확대키로 했습니다. 신한은행도 다음달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합니다. 감면금리를 0.3%포인트 확대하고, 소득이 없는 대출자에게 붙였던 가산금리를 폐지합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췄습니다. 다음주부터 하나은행은 최고 1.7%포인트, 우리은행은 1.05%포인트를 내릴 방침입니다. 기업은행은 은행권에선 처음으로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보증부 대출은 올해 말까지 4조원 한도로 최대 1%포인트의 금리를 감면해주고, 대출 연체금리도 최고 21%에서 18%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체율 상승으로 자산 건전성이 나빠진 은행들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다가는 자칫 역마진이 날 수 있어 향후 시중금리가 더 하락하더라도 인하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