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배당금 수요로 장중 1350원선을 돌파하는 등 나흘만에 상승세를 돌아섰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이 상승한 1340.5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급등으로 전날보다 19.5원이 급락한 131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1323원까지 반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 지수 상승 폭 확대에 따라 급락, 장중 1310원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주말 결제수요와 저점 매수세에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소폭 반납하며 1310원대 중반으로 올라선 뒤 코스피지수가 장중 하락반전으로 다시 1320원대로 환율 레벨을 한단계 높였다.
이어 주말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낙폭을 모두 반납하고 상승반전했다.

오후들어 SK텔레콤 등의 외국인 투자자 배당금 지급으로 달러 매수 수요가 들어오면서 환율은 위쪽으로 방향을 잡고 장중 1340원, 1350원선을 연거푸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외국인 주주들에게 2936억원을 배당하는데 이어 SK에너지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600억원 가량의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투신권의 매도물이 나오면서 환율은 소폭 밀리면 1340원대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가 이 레벨엣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혼조세 속에서도 전날보다 6.78p 상승한 1283.75로 거래를 마쳐 전날에 이어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하락반전하며 전날보다 0.68p 내린 439.16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471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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