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4개 공기업의 순이익이 세계경기침체와 금융시장 불안 등의 여파로 9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공기업 가운데 매출 비중이 큰 한국전력의 경우 순익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8년 24개 공기업 경영실적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이들 공기업의 2008년 회계연도 경영실적을 보면 총매출은 95조2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7조5천억원(22.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3천억원으로 4조9천억원(93.6%) 감소했습니다. 순이익 감소의 원인은 매출비중이 33%에 달하는 한국전력이 유가와 환율 상승 등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기획재정부는 설명했습니다. 한국전력은 매출이 31조5천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전력구입비 증가와 자회사 손실 증가로 순익이 감소해 2조9천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습니다. 한전을 제외한 여타 공기업의 경우 순익이 전년대비 3천억원 감소해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석유공사는 해외 광구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2천억원 증가했고 토지공사는 신도시 상업지구의 개발이익등으로 매출과 순익이 증가했습니다. 24개 공기업의 총자산은 309조8천억원으로 사업확장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42조3천억원(15.8%) 증가했고 총부채는 177조1천억원으로 38조7천억원(28%) 증가했습니다. 에너지부문 공기업은 원재료 구입비용과 운영자금을 차입금으로 조달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부채가 15조9천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부동산 부문 공기업은 사업확장 등으로 자산이 21조원으로 증가하면서 부채도 18조8천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배당은 15개 기관이 6천억원을 실시해 전년의 1조1천억원 대비 50%수준으로 감소했고 배당성향은 22.6%로 나타났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이들 24개 공기업 결산서를 종합한 총괄 결산서를 작성해 올해 6월말 감사원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