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적자인 코레일이 또다른 적자 사업인 인천공항철도까지 떠안으면서 연이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임부터 말도 많았던 신임 사장은 그저 침묵을 지키고 있어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코레일이 또 다시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공사로 전환된 이후로 해마다 적자에 허덕여 왔는데 최근 빚더미 인천공항철도까지 떠안게 됐습니다. 무려 7조원에 달하는 부채에 매년 1천억원 이상의 빚 부담까지 더 얹혀진 셈입니다. 회사채를 발행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회사 측은 최대 주주로서 2천500억원을 들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거는 바가 크지만, 이조차 쉽지 않습니다. 빚을 갚는데 쓰일 사업부지 매각대금을 예정대로 받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일차적으로 시행사 측의 대금 납부 연기를 거부했지만,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코레일 역세권개발지원팀 관계자 "연체료를 무는 쪽으로 하면서 추가적으로 PF팀과 협의를 계속해나갈 생각이다. 현재 내부 사정상 저쪽에서 어렵다 해서 받아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하지만 정작 낙하산 인사 논란까지 일으킨 허준영 신임 사장은 마땅히 방향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국토해양부의 골치덩이었던 적자 사업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눈치를 보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게 됐습니다. 이를 두고 안팎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백남희 전국철도노조 국장 "인천공항철도의 경우 천문학적인 적자 상태로 인수됐을 때 국민과 철도 직원들에게 어떤 피해가 올 것인지 생각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철도를 위하고 '허철도'로 불리길 원한다면 이제 침묵에서 깨어나 적극적으로 발언해 주길 바란다." 위기의 코레일. 철도만을 위하는 '허철도'가 될 것을 약속한 허 사장의 행보에 난항을 거듭해 온 철도 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