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맥주사업 진출을 놓고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비맥주 인수와 맥주공장 건설을 놓고 고민하더니 이제는 아예 맥주사업 진출에 대해 재검토한다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송철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롯데의 맥주사업 진출이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이 오비맥주 인수와 맥주공장 건설안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어느 것 하나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초 롯데그룹은 두산주류 인수와 함께 주류사업 강화를 위해 오비맥주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오비맥주의 모기업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가 제시한 매각금액 20억 달러, 우리 돈 약 2조 원이 부담돼 인수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맥주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태에다 추가 수익을 얻는데 한계가 있어 사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롯데의 맥주회사 신설이나 공장 건설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롯데 관계자도 "오비맥주 인수 협상이 결렬되면 재무적 투자자를 바탕으로 독자 진출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나 이 역시도 국세청의 주류면허 발급이나 설비 투자, 마케팅 비용 등의 자금 문제로 쉽사리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롯데그룹 내부에서 현재 맥주사업 진출을 굳이 무리해서 할 필요 있겠냐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이 남아 있지만 결국 롯데그룹이 오비맥주를 인수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증권사 관계자 "종합주류업체로서 소주, 맥주를 다 가지면 경쟁력이 높아진다. 가격 격차가 줄어들면 인수 가능할 것이다. 환율이 더 내려간다면 빨리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롯데가 오비맥주 인수와 맥주회사 신설, 사업진출 포기 중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