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가 시작된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신호들이 감지됩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일단 MMF에서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6개월만에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9일째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130조원에 달했던 설정액은 120조원를 밑돌았습니다. 또 주요시중은행들의 총 수신잔액도 한달동안 11조원 이상 줄었습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은행 예금에서 돈이 빠저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돈이 어디로 움직였냐입니다. 현재로서는 증시로 방향을 튼 것으로 파악됩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 "최근 고객예탁금이나 신용잔고가 늘어나는 것으로 봐서는 유동성장세를 위한 조건을 갖춰져 가는 것 같다." 실제로 지난달말 고객예탁금은 12조9천억원으로 한달새 2조6천억원이 증가했습니다. 25% 이상 급증한 수치입니다. 1년 4개월만에 고객예탁금이 13조를 넘기도 했습니다. 점차 위험자산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최근 트리플B 등급의 회사채 발행이 잇따라 성공하고 해당 금리도 하향안정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여기다 금리인하가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채권 투자에 대한 메리트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증권주가 높은 주가상승을 보이는 점도 유동성 장세의 전형적인 신호라는 분석입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신용경색이 완화되면 자본시장쪽으로 돈이 들어오고 심리가 호전되면 주식시장이 좋아진다. 그러면 증권주 당연히 좋아진다는 맥락이다." 다만 유동성 장세가 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경기회복과 기업들의 실적개선이라는 시그널이 수반돼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